일기_260329
2026/03/29
꿈이라던가 장래희망이 있다는 건 어떤 기분임
진지하게 초딩 때도 꿈이라던가 커서 뭘 하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이 전혀 없어서
학교에서 늘 장래희망을 써라 이럴 때 맨날 지어내느라 스트레스였는데
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긴 했지만
유치원 다닐 때부터 다른 애들에 비해 재능이 1도 없다는 걸 깨닫고
(당연히 지금 생각하면 애들 그림 실력이야 거기서 거기일 수밖에 없는데 이상하게 그땐 그런 생각을 했었음)
뭔가 그림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기도 하고
뭔가 그런 생각으로 사니까
나중에 대학 다닐 때 교수라던가 취업 담당 직원이
조금이라도 흥미 있는 게 있지 않냐 그거 말해보라고 할 때도
한번도 인생에 그런 게 있던 순간이 없는데 왜 저런 말을 하나 싶었음
씹덕이긴 한데
그렇다 해서 씹덕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던가
패치를 만든다고 해서 번역을 전문적으로 잘 하고 싶다던가 그런 생각도 없고...
그래서 꿈이나 장래희망 있는 사람들이 너무 대단하고 눈부신 존재라고 여겨짐
뭔가 대충 산다고는 해도 조금이나마 자기 꿈에 가까운 선택을 하면서 살 거 아님
그렇게 사는 거야말로 인간이 사는 의의라고 생각이 들어서
결론은
꿈 있는 사람들은 엄청 굉장한 존재인 것 같아
나도 죽기 전에 언젠간 생기겠지
아마도
